8. 지금이 고점인가?
25년에 나는..정말 눈코뜰새없이 바쁘게 많이 재밌게 일했다.
많이 일한만큼 성과도 좋아서 성취감 뽕을 엄청 맞았던듯..
그리고 옮긴 팀도 너무 좋았다. 팀원들이 다 엄청 다정하고 따숩다. 의견내기 부담스러운 환경이 전혀 아니다. 자유롭고 똑똑하고 기민하고 유연하게 잘 움직인다.
심지어 나한테 주어진 기회와 업무의 스콥, 의사결정 권한도 엄청 컸다.. (내가 느끼기에 나의 연차나 기존의 능력에 비해 훠얼씬 컸다고 느낀다. 덕분에 진짜 폭풍성장했다;)
그리고, 내 생각에 내 회사생활 치트키는 훌륭한 리더의 존재였다. 바이위클리로 1on1 할 때마다 많은걸 배워온다. 덕분에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엔지니어로 성장해서 리더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한다. 이게 압박감이 아니라 모티베이션이 된다.
그래서 진짜 매일 감사하면서 다니고 있다. 솔직히 맑눈광처럼 보일까봐 누구한테 말못했는데 일요일마다 월요일에 회사가는게 기다려진 적도 있었다. 사적인 힘듦이 회사로부터 많이 치유받았었다.
근데.. 이렇게 회사가 너무 좋으니까 드는 걱정은 이게 고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이게 내 능력치의 고점이면 우짜지..
- 지금이 제일 행복한 시절이면 우짜지..
- 내가 존경하는 리더 3인방이 떠나면 난 우짜지..
근데 우짜긴 우째.. 그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고, 일단 지금 좋을때를 즐겨야지..이것밖에는 결론이 도출이 안된다.
어쨌거나 난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 상대적으로 저연차에 실력/인품적으로 훌륭한 리더를 만났고,
- 덕분에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는 목적조직에서 일하게 되었고,
- 그곳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동네걷기)가 성과가 좋고, 중요한 프로젝트였어서 많은걸 할 수 있게되었다.
그러다보니까 더 열심히하게 되고, 팀원들에게 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 어떻게하면 더 좋은 엔지니어가 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할 수 있다.
작년에 당근 처음왔을때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 되어있어서 기분이 요상하다.
지금이 고점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걱정되지만 그만큼 지금이 좋다는거겠지.
그니까 지금을 더 잘 즐기자~~ 내년에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 모두가 더 행복하길
